[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는 저궤도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미국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에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라운드는 총 2억5000만달러(약 3311억원) 규모다. 맨해튼웨스트벤처스(Manhattan West Ventures)가 주도했고 엔비디아(Nvidia), 시스코 인베스트먼트(Cisco Investments), 벤치마크(Benchmark)와 EQT 등이 참여했다. 스타클라우드의 누적 투자액은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이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23억달러(약 3조461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한국 투자자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유일하다.(왼쪽부터) 스타클라우드 공동창업자 에즈라 페일든(Ezra Feilden) CTO,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 CEO, 아디 올테안(Adi Oltean) 수석 엔지니어. [사진=두나무앤파트너스]스타클라우드는 2024년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에어버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우주 데이터센터 기업이다. 이 회사가 겨냥하는 문제는 지상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한계다. AI 연산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지상의 증설은 전력망 접속과 부지, 냉각수 확보에서 동시에 병목에 걸려 있다.회사는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 우주 데이터센터가 향후 10년 내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연산 공급 방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우주에서는 태양광을 24시간 확보, 폐열은 냉각수 없이 심우주로 복사 방출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과 방사선 차폐, 우주 환경용 열제어 시스템을 갖춘 데이터센터 위성을 개발 중이다.실증은 이미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발사한 60kg급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Starcloud-1)'은 엔비디아 H100 GPU를 저궤도에서 구동한 첫 사례로, 현재까지 궤도에서 H100을 가동 중인 기업은 스타클라우드가 유일하다. 또한 구글의 오픈 모델 젬마(Gemma)를 탑재해 추론도 수행했다. 스타클라우드-1은 위성 레이더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의 관측 데이터를 궤도에서 분석해 조난 선박·산불을 탐지하고 있다. 스타클라우드는 총 8만8000기의 위성군과 20기가와트(GW) 규모의 궤도 연산 용량 구축을 목표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운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제조 역량 확충과 차세대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스타클라우드-3’의 생산 라인 개발 등에 투입된다.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 스타클라우드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료 ChatGPT 가입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일 만큼 AI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러한 확산세는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주며, 한국이 우주 궤도를 포함해 AI 연산 역량을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험하는 데 있어 세계적인 선도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에서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한국 투자자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시장에 대한 통찰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한 현지 파트너들과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클라우드는 기술력뿐 아니라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는 실행력으로 빅테크에 앞서 우주 데이터센터를 현실화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최전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 기업들과 협업 파트너 또는 기술 공급자로 만날 수 있는 통로가 열려,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좋아요 응원수 주요뉴스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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